오동희 전 대구시교육감 별세, 향년 93세

  • 등록 2025.08.20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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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오동희 前 대구시교육감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3세로 빈소는 영남대학교의료원장례식장 201호, 발인은 22일이며, 장지는 현대공원이다.

 

제3대 대구시교육감을 역임한 오동희 前 교육감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고, 경북대학교 사회과학과를 졸업했으며, 1956년 원화여자고등학교에서 첫발을 디딘 뒤 장학관, 교장, 학무국장을 지냈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제3대 대구시교육감을 역임했다.

오 前 교육감은 교육 행정을 지역 실정에 맞도록 개선하여 지방 자치 시대에 부응했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주력하여 교육자가 가장 인간적일 때 가장 교육적이라는 신조를 바탕으로 대구교육을 이끌었다.

 

이후 1993년 교육감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경북고 교장을 끝으로 정년했으며, 1997년 국민 훈장 모란장을 수여 받았다.

 

재임 기간 동안 도덕적이고 창조적인 민주 시민 육성과 함께, 특히, 교육의 민주화, 진로·직업 교육의 강화, 교육여건 개선, 신뢰받는 교육 풍토 조성 등을 위하여 각종 교육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대구교육 발전의 새 기틀을 다졌다.

 

주요 업적을 살펴보면, 도덕적 함양과 선비 정신 계승을 위하여 충효·검약·신의 정신을 수록한 장학자료를 발간·보급하고 기초 교육의 충실을 기하기 위해 사회과 지역 교과서 및 지역 자료를 개발·보급 및 수업발표대회 개최, 연구교사제를 운영했다.

 

또한,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대구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 내 ‘천체투영실’을 개관하고 진로직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컴퓨터 보급, 공업고등학교 신설, 산업학교 운영 및 위탁교육으로 산업 인력 양성에 노력했다.

 

아울러, 개성화 교육의 충실을 위하여 특수 재능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지도하고 취미와 소질을 신장케 했으며, 1교 1종목 이상 교기 육성 권장, 학생 집단수련 강화 등 강인한 체력과 의지력 배양에 힘썼으며, 매월 첫 주 토요일을 ‘환경 정화의 날’로 지정하여 명랑하고 쾌적한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교원 연수 내실화, 수업 발표대회 및 연구교사제 운영, 교원연구회 활성화, 대구교육상 운영과 우수 교원 발굴 표창 등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시책뿐만 아니라, 중·고등 학생 대구 시내 학군간 전·입학 제도 시행, 교실 증축으로 2부제 수업 해소, 급당 인원 완화, 서부도서관 개관 등 대구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류현민 기자 bizintoda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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