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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일)

국가보훈부, 충북 제천·괴산지역 경찰합동묘역, 국가관리묘역 지정

보훈부, 합동묘역 안내판 교체 및 묘역 주변 시설 정비 등 체계적 관리 추진

 

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국가보훈부는 27일 “충북지역 전몰경찰 합동묘역인 제천 순국경찰묘역과 괴산 5용사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정된 단양군 경찰합동묘역(’22. 12월)에 이어 충북지역에서 모두 세 곳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제천 순국경찰묘역’은 1950년 9․28 서울수복으로 북한군 수천 명이 한수와 청풍을 거쳐 백운지역을 통과하다 백운지서를 습격하여 당시 제천경찰서 주임 경위 원세호 등 경찰관 40여 명과 자위대원 70여 명이 치열한 격전 끝에 적 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당시 원세호 경위 등 12명이 전사했고, 이 중 연고가 없는 전몰경찰관 9명이 안장됐다. 안장자 중 원세호 경감(당시 경위)과 신용기 경위(당시 경사), 강인섭․김봉옥 경사(당시 순경) 등 4명은 당시 경찰관이었고, 이오복․김호경․김세환․정철영․유주봉은 당시 자위대원이었으나 후에 순경으로 추서됐다.

 

합동묘역은 각기 다른 장소에 안장되어 있던 이들 9인의 전몰경찰관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6년 10월 10일 조성됐다.

 

‘괴산 5용사묘역’은 1949년 6월, 괴산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됐다가 감물면 매전리 양실목 고개에서 미리 잠복해 있던 무장공비 30여 명과의 격렬한 교전 끝에 전사한 전몰경찰관 5명이 안장되어 있다.

 

안장자인 김순실․최병인․한경선․최장봉․이용식 경찰관은 괴산경찰서 감물지소 소속으로 전사 후에 경위로 추서됐고, 합동묘역은 1980년 7월 1일 조성됐다.

 

그동안 제천경찰서와 괴산경찰서는 선배 전몰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각각 기관장 취임일 및 현충일(6.6.)과 경찰의 날(10.21.)에 유족, 각계 대표 등과 함께 추모 행사를 거행하는 등 관리를 해왔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국가관리묘역 지정에 따라 오래된 안내판을 새롭게 교체하고 충혼비, 상석 등 묘역과 주변 환경을 정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관리묘역 지정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묘지 외에 흩어져 있는 국가유공자 등 합동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함으로써, 안장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유가족분들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2021년 2월 서울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처음 지정한 이래 이번 충북 제천시 및 괴산군 경찰합동묘역까지 총 14곳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