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지난 3일,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약 1,500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한 ‘2025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성북놀랜드’를 테마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구청장 집무실을 특별 개방한 ‘1일 어린이 구청장실’과 ‘아리랑 동요제’, ‘청소년 동아리 공연’ 등 다채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1일 어린이 구청장실’은 사전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신청을 통해 선정된 10가족 11명의 어린이들이 일일 명예 구청장으로 위촉돼 실제 집무실에서 구정 업무를 체험하고 결재 서명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구청장들은 유니세프로부터 국내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성북구의 ‘아동친화도시 계획’과 축제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구정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잔디마당에서는 키링, 드림캐처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교복 입고 사진 찍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와 공예 체험이 진행돼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세대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특히 뉴스포츠인 레이저 사격과 귀여운 캐릭터 에어바운스는 많은 아이의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시작은 정오, 매직버블쇼와 풍선 아트로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놀이와 체험 부스 운영에는 성북청소년문화의집, 월곡청소년센터, 장위청소년문화누림센터,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놀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도협의회, 성북거점형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아동보호전문기관, 드림스타트 11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오후 1시부터는 ‘아리랑 동요제’ 본선이 진행돼 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각 부문별 대상은 ▲유치부 조하진 어린이(‘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초등 저학년부 이채원 어린이(‘벚꽃 팝콘’), ▲초등 고학년부 정릉엔젤스중창단(‘노래하는 친구들’)이 수상했다.
오후 4시부터는 초등학생 댄스팀을 시작으로 힙합, 밴드, 비보이 등 청소년 동아리들의 열정 넘치는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총 10개 팀이 참여한 이번 무대는 아이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늘은 어린이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아동 친화 도시 성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