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인투데이 류현민 기자 | 부산광역시와 (재)부산디자인진흥원은 지역 대학생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글로벌 디자인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청년 예비디자이너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글로벌 디자인 협업기업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대표 기업이 세계적 디자이너 및 부산 디자인기업과 협업해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 청년 예비디자이너들이 실무자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지역 디자인대학의 추천을 받아 경성대, 부경대, 부산대, 동서대, 동명대, 신라대, 영산대, 동아대 등 9개 대학 27명 후보자 중에서 최종 18명의 청년 디자이너를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과제별 2개 팀으로 구성되어, 10월 20일부터 약 8주간 글로벌 디자이너 및 부산 디자인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단순한 교육이 아닌 ‘산업 프로젝트 참여형 글로벌 실무 트레이닝’으로 기획되어, 참가 학생들은 국제 디자인 프로세스와 문제 해결 방식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덴마크, 영국, 리투아니아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 디자이너 4인이 참여한다. 청년 디자이너들은 이들과 함께 실제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협업의 전 과정을 경험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 디자이너들과의 직접 협업을 통해 디자인 안목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각과 비전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여 과제는 총 세 개다. ㈜BMT는 미국의 디자이너 마이클 디툴로(Michael DiTullo)와 협력해 캠핑용 휴대형 에어컨 ‘파워쿨 핸디맥스’의 제품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라이브엑스는 덴마크의 홈워크(Homework) 스튜디오 잭 달 사쿠라이(Jack Dahl Sakurai)와 함께 브랜드 통합 리브랜딩을 추진 중이다.
또한 ㈜팬스타라인닷컴은 영국의 달튼막(Dalton Maag)의 루카스 팔트람(Lukas Paltram)과 리투아니아의 더크리티컬(The Critical)의 요나스 리우가일라(Jonas Liugaila) 두 글로벌 디자인 그룹과 협업해 크루즈 ‘Grace’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육이나 실습이 아닌, 실제 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세계적 디자이너의 피드백을 직접 받으며 글로벌 디자인 언어를 체득하고, 국제 무대에서 통용되는 협업 방식과 창의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재)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대학–산업–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가 연계한 협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디자이너들이 부산 디자인 산업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